"러시아산 바나나의 꿈"
10-25
24
1723년 12월, 표트르 대제는 에스토니아 앞바다에 있던 두 척의 전함에 출항 명령을 내렸다.
출항 목적은 극비에 부쳤고, 영국의 감시선을 피해 망망대해에 나와서야 목적지를 알려주었다 -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였다.
이 섬에 가서 외교관계를 맺고 왕을 국빈으로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초대하되,
섬에 왕이 없다면 그대로 러시아의 식민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.
마다가스카르는 유럽에서 인도로 가는 중간 기착지로서 해상교통의 요지였기 때문이다.
그러나 마다가스카르를 향한 항해를 시작하자마자 전함 한 척에 물이 새는 바람에 이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.
- "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" 3권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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